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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생활
35
년을 돌아보며
심 은 섭
우리는 살아온 과거를 회상할 때 흔히 감회어린 말투로 숨 가쁘게 살았노라 는
표현을 즐겨 쓴다.
이 말의 숨은 뜻은 무엇일까
아마도 제각기 작정한 목표의식을 갖고 바쁘게 살았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렇다면 작정한 목표의식 이란 게 무엇일까
다름 아닌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갖기 위하여 아니면 다른 사람보다 더 빨리 출
세하기 위하였을 게다.
그 결과를 놓고 나름대로 보람을 느끼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런데 나는 숨 가쁘게 산 기억이 별로 없고 허둥지둥 살았다는 것이 솔직한 표현
인 것 같다 자기대로의 인생관이 없었다는 이야기다
나는 내 인생의 모두를 공직생활로 지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굳이 날짜로 따진다면
1963
년 월 일부터
6
1
1998
년 월
6
30
일까지가 바로 그 기간이다
내가 일찍이 일기처럼 써 놓은 글을 보면 이런 것이 눈에 뜨인다.
1963
6
1
오늘은 내가 인간으로 태어나 개체라는 독립된 존재로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는데서 이 날은 영원히 기억 될 뜻 깊은 날이라고 적고 있다.
그리고 여기저기 전근 다니면서 그때그때 일어났던 자질구레한 일들을 나열해 놓
고 울근불근 했던 흔적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난다.
속세와 같이 한 희노애락 이라는 것들 말이다.
이것이 과연 내가 공직자로 살면서 걸어온 발자취였던 가 할 때 쓴 웃음이 절로 난다.
1.
관행
에 민첩한 자가 인정받고
공무원 하면 우선 청렴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이것은 그만치 사람이 청렴
하지 못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청렴이란 용어가 어디까지를 말하는 걸까
적어도 공무원이라면 곁눈질 하지 않고 나라에서 주는 녹
만을 가지고 먹고산다
면 청렴이라는 말에 어울릴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옛날 황희 정승 같이 비가 새는 초가집에서 끼니를 걱정하면서까지 청렴을
고집 오직 맡은 일에 충직 한다면 과연 오늘의 비교우위 현실에서 그저 현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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